유승민, 세월호·천안함 들어 “비극의 정치적 이용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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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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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하루 앞두고…“어떤 죽음이 덜 슬플 수 있나”
“정치적 이용 유혹 벗어나 공동체 통합 치유 앞장서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와 천안함을 동시에 언급하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희생된 사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밝힌 김진명 전 단원고 교장 선생님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내일이면 세월호 5주기다. 탑승객 467명 중 304명이 유명을 달리했고, 이중에는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 261명이 있었다. 5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아픔은 그대로다”며 “10년전 3월26일 천안함, 5년전 4월16일 세월호. 둘다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남겼다.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에 괴로웠다는 천안함 생존자의 발언을 들어 “세월호와 천안함. 정작 당사자들은 이렇게 말하는데 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갈라져서 분열과 반목과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는 것인가”라며 “두 비극이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우리 사회가 둘로 갈라져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어왔다는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유 전 대표는 “어떤 죽음이 더 슬프고 덜 슬플 수 있겠나. 서로를 보듬어 주어도 헤어나기 어려운 참담한 비극 앞에서 왜 서로를 폄훼하고 반목해야 하나”라며 “오롯이 하나가 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면 안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두 사고의 정치적 이용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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