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통과” vs “박영선·김연철 사퇴”…청문보고서 채택 공방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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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
與·평화·정의 “5명 모두 채택해야”…한국·바른 “3명만 가능”

여야는 1일 문재인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여부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인 이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5명의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데 반해 야당은 추가 사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5명의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청와대의 인사) 검증 절차를 더 많이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경험을 이번에 충분히 했다”며 “앞으로 당정협의를 할 때 그런 점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국회는 더이상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공세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부적격이라 판단되는 후보들에 대해 그 의견을 분명히 청문보고서에 반영시키고, 청문보고서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5명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채택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력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장관후보자 2명이 지명철회, 자진사퇴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청와대가 조기 결단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당도 깊은 성찰과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야권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문재인정부 2기 내각 인사 7명 중 2명이 낙마하자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나머지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특히, 양당은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데 대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로 규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를 지키려 하고 있는 꼼수, 꼬리자르기”라고 주장했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꼬리자르기 수준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 뿐만 아니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을 겨냥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 수준으로, 조국·조현옥 수석을 문책하는 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조국 본인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문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을 생각해 조 수석을 물러나게 해야한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대통령이 이제는 결단해야한다”고 압박했다.

민주평화당은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가 당 차원에서 반대했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철회했기에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해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조국·조현옥 수석의 책임론에는 보수야당과 뜻을 함께 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들의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일부 후보자에 대해선 추가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당 차원에서 임명에 반대했던 장관 후보자들이 정리됐기에 나머지 인사들의 청문경과보고서 처리에는 협조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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