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특별열차, 김정은 내려놓고 다시 中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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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개막]보안 유지-정비 목적인 듯
일각 “김정은 비행기로 귀환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고 중국을 종단했던 전용 특별열차가 베트남 도착 직후인 26일 오전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녹색 차량에 노란 줄이 선명한 21량짜리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경(현지 시간) 중국의 베트남 접경 최남단 기차역인 핑샹(憑祥)역을 지나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 난닝(南寧) 방향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김 위원장은 2시간여 전에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했다. 이후 승용차로 갈아타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향했다.

외교 소식통은 “전용열차 자체가 기밀 사항인 만큼 보안을 유지하면서 열차를 안전하게 정비하기 위해 중국 내 대형 기차역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베이징(北京)이나 광저우(廣州)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광저우로 이동하면 2006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선전(深(수,천)) 등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성과를 둘러볼 수 있다.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열차행을 배려한 시 주석도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빨리 공유받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핑샹=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북한#특별열차#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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