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범기념관서 국무회의 “독립운동 제대로 예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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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이후 정부청사밖 각의 처음
김구 선생-삼의사 묘역 참배도… 유관순열사 1등급 훈장 추서 의결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6·25전쟁 시기를 제외하면 정부청사 이외의 공간에서 국무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국가적 의미를 담아 백범 기념관에서 열게 됐다”며 “임시정부 요인들의 높은 이상과 불굴의 의지가 서린 뜻깊은 장소에서 하게 되니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김구 선생 묘역,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남북, 또는 남북중이 함께 공동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질서도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는 안이 의결됐다. 유관순 열사에게는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었지만, 정부는 별도의 공적을 인정해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가 3·1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들 속에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수훈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 참석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 1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3·1운동#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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