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의 퀴라소… ‘전차 군단’ 독일 상대로 값진 본선 첫골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5일 14시 34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1-7 대패
아드보카트, 역대 본선 최고령 지도자로 새 기록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이 15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지켜 보고 있다. 휴스턴=신화 뉴시스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이 15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지켜 보고 있다. 휴스턴=신화 뉴시스

인구 15만 명의 ‘소국’ 퀴라소가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값진 첫 골을 기록했다. 이날 퀴라소의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회 역대 본선 최고령 지도자 기록을 새로 썼다.

퀴라소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7로 졌다. 다만 이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퀴라소는 0-1로 뒤진 전반 21분 리바노 코멘네시아(취리히)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본선 첫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코멘네시아는 “다섯 살 무렵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월드컵 무대 에서 골을 넣는 꿈을 꿔왔다. 실제로 이뤄져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구장은 퀴라소의 인구 절반에 가까운 6만8021명(전체 7만20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팀을 지휘한 최고령 사령탑(78세 260일)이 됐다. 이 부문 기록은 이번 대회 개막 이후 나흘 간 세 차례 바뀌었다.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74세 62일)이 12일 조별리그 멕시코전을 치르면서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깼다.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브로스 감독의 기록을 5시간 만에 경신했다. 한국과 경기를 지휘한 코우베크 감독의 나이는 74세 284일이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이 코우베크 감독의 기록을 사흘 만에 또 갈아치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은 매우 강했고 우리는 너무 쉽게 실점했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결코 치욕이 아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 대회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토고전에서 한국의 첫 방문 월드컵 승리를 이끈 적 있다.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열린 퀴라소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휴스턴=신화 뉴시스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열린 퀴라소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휴스턴=신화 뉴시스

앞서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이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독일은 이날 퀴라소를 상대로 골잔치를 벌였다. 독일은 멀티골을 작성한 카이 하베르츠를 포함해 총 6명의 선수가 득점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월드컵에서 한 팀이 7골 이상 넣은 건 이번 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다. 이 가운데 3경기를 독일이 기록했다.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2014년 브라질 대회 4강에선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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