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역 도전 신민아 “특정 장르보다 결이 다르면 끌려요”

  • 동아일보

스릴러 영화 ‘눈동자’ 24일 개봉
죽음을 둘러싼 쌍둥이 자매 열연
“어떤 장르든 이질감 없이 봐줬으면”

“요즘엔 특정 장르보다도, 제가 해왔던 것과 결이 다르면 끌리는 것 같아요. 멜로를 찍더라도 어른 멜로를 하고 싶어요. 이 나이에 첫사랑 이미지를 표현하는 건 잘 안 어울릴 수 있잖아요.”

배우 신민아(42·사진)는 25년에 이르는 연기 경력에 걸맞은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 중인 것처럼 보였다. 1998년 패션 잡지의 전속 모델로 데뷔한 신 배우는 2001년부터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정식 연기를 시작했다.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성숙한 연기 표현에 더 많이 익숙해졌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기의 폭을 더욱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신 배우가 이번에 택한 영화 ‘눈동자’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내용. 신 배우는 주인공 서진과 동생 서인을 모두 연기하며 1인 2역을 했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는지 자신을 두고 ‘고생 중독자’라고 하기도 했다. 평소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는 그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며 “점점 보이지 않는 눈으로 범인을 찾고자 하는 서진의 감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신 배우는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년)를 필두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년), ‘갯마을 차차차’(2021년) 등에 출연해 ‘러블리’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엔 생각보다 로맨스가 많지 않다. ‘달콤한 인생’(2005년), ‘경주’(2014년), ‘디바’(2020년) 등 장르가 오히려 다양한 편이다. 신 배우는 “그때그때 끌리는 연기와 작품을 선택해 왔다”며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기도 했다. 배우 김우빈(37)과 결혼식을 올린 지난해 12월에도 남편과 각각 3억 원을 여러 기관에 기부했다. 신 배우는 “지금 당장 도움이 닿지 않는 분들에게 마음을 나누고 싶어 시작했다. 이상하게 기부에 대해 여쭤 보시면 쑥스러운 마음이 들어 답변을 유창하게 못 하겠다”며 말을 줄였다.

“어떤 장르든 이질감 없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신 배우. 인터뷰 말미 그는 “결혼이든 다른 경험이든 차곡차곡 쌓여 연기로 잘 표현되면 좋겠다”며 배우로서의 변화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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