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가 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앞서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계열사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은 14일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JTBC가 12일 만기가 돌아온 총 206억 원 규모의 회사채 빚을 못 갚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한 뒤 나온 조치다.
JTBC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및 재산보전 처분,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는 전날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 콘텐트리중앙은 14일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콘텐트리중앙 홈페이지 갈무리이날 한국신용평가는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로, 콘텐트리중앙의 동일 등급을 ‘C’로 각각 하향 조정하고 워치리스트 하향검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는 시점에 양사 신용등급을 ‘D’로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12일 JTBC가 회사채 빚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단기신용등급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급을 ‘A3’에서 ‘C’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회사채 신용등급 ‘CCC’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채무 불이행을 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투기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등급으로 평가한다. CP와 전자단기사채에 적용된 ‘C’는 적기 상환능력이 의문시될 때 매겨진다.
NICE신용평가는 중앙일보에 대해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JTBC 유동성 위기 여파로 중앙일보를 비롯한 중앙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2025년 말 기준 그룹 합산 기준 총차입금(2조8000억 원)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 확대로 자금조달 위험이 이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법원이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채무 상환은 일시 중단된다.
다만 회생절차가 곧 기업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이 회사의 계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거나,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는 폐지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업은 파산 절차에 들어가 주요 자산이 매각되고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
경영권 역시 기존 대주주에게 그대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경영 실패 책임이 크다고 판단하면 법원은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 회생 과정에서 채권 출자전환, 신규 투자자 유치가 이뤄질 경우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과 경영권이 크게 희석되거나 상실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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