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국종 등 숨은 영웅 42명 국민추천포상 수여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6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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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숨은 공로자 격려 전하고 사회 관심 독려하기 위한 차원"
국민훈장·국민포장·대통령표창 각각 6점 국무총리표창 24점
최고 등급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중증외상 분야 알린 이국종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국종(49)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 소장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숨은 영웅 4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가진 뒤 간담회를 가졌다.

‘당신이 우리의 영웅입니다’라는 소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따뜻한 사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숨은 공로자에게 대통령님의 격려를 전하고 우리 사회 관심을 독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준 뒤 격려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포상에는 우리 이웃을 위한 수상자들의 헌신, 그리고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감사와 존경이라는 따뜻한 정이 깃들어 있다”면서도 “수상자들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씨앗이 되어 우리 사회에 기부와 봉사의 문화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민들이 직접 추천한 704명 후보자 중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늘 이웃과 함께하면서 봉사와 선행을 펼친 이들로 발탁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수상자는 총 42명이다. 국민훈장 6점, 국민포장 6점, 대통령표창 6점, 국무총리표창 24점(단체 1) 등이다.

특히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이 소장에게 돌아가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알려지지 않았던 중증외상 분야를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 경기도 성남에 ‘안나의 집’을 설립하고 노숙인 150만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한 김하종(62) 신부 등 6명이 국민훈장 수상했다.

28년 간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환경미화원 김석록(53)씨는 국민포장을,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47) 씨는 국무총리표창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와 그 가족들과 함께 다과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이 모여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듯이, 수상자들이 보여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한 숨은 공로자들을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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