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KADIZ 침범→공군 F-15K 출격…“울릉도-독도 사이 진입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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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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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3분께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8시27분께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해당 군용기는 KADIZ 최초 진입 후 이어도 동방으로 벗어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안으로 비행하다 오전 9시34분께 경북 포항 동방 45마일(약 83㎞)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이후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60마일(약 111㎞)까지 이동한 뒤 10시25분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12시51분 KADIZ를 최종적으로 벗어났다.

이 군용기는 KADIZ와 JADIZ 등을 오가며 4시간여를 비행했다. 합참은 Y-9 계열 전자정보 정찰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중국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특히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해 비행한 것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군은 공군 F-15K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 중국무관과 관계관을 각각 초치해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한 것에 대해 엄중 항의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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