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우리 軍 무슨 죄 지었기에 조촐한 기념식으로 대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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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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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1일 국군의 날을 맞은 가운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우리 군만 무슨 죄를 지었기에 왜 용산기념관에서 조촐한 기념식으로 대신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북한은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2월 8일에도 대대적인 건군절 열병식을 가진데 이어 불과 3주 전 9·9절 정권 수립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열병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건군 제70주년 국군의 날”이라며 “가뜩이나 남북군사합의라는 이름으로 무장해제를 당한 것도 모자라 다른 날도 아니고 건군 70주년 생일조차 올해는 조용하게 치러야 할 형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군이 100년 전 외세에 의해서 강제 해산된 대한제국 군대도 아니고, 문재인 정권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자랑스러운 우리 군대를 눈칫밥 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북한의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려 하더라도 정도껏 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국민적 동의 없이 남북군사합의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국가안보가 좌지우지 되는 이 상황을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래로 지금 가장 초라한 국군의 날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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