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전해철 비방 트위터’ 혼탁 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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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이재명 부인 겨냥해 고발… 이재명 “아내는 SNS계정 없다”
서울선 박영선-우상호 ‘추격전’
박영선 “박원순 임대주택은 탁상행정”, 우상호 “결선투표 가면 뒤집기 자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8일 자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08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했다. 전 의원은 이 계정이 경쟁자인 같은 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해당 계정과 이 전 시장 캠프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많이 나왔다. 논란 종식을 위해 이 전 시장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는데 거부당했다. 이에 ‘그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선 이 계정이 김혜경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점 등을 이유로 김 씨가 주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떤가?’,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 판이 아주 ×물이 됐다’ 등 해당 계정의 최근 게시된 글들과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꼭 보자구요’ 등 과거 글을 참고자료로 배포했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한 당사자가 누군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아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자체가 없다”며 의혹을 반박하면서도 “고발조치가 된 만큼 사실관계가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한 민병두 의원의 ‘노후 학교용지에 신혼부부 주택 건설’ 공약을 자신의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히면서 “박원순 현 시장의 청년임대주택 정책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수도권 광역교통협의체 공약을 발표한 뒤 “이번 주에 (박영선 의원을 제치고) 당내 2위로 올라서고, 결선투표에선 박 시장에 뒤집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의 3자 구도가 형성되면 누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돼도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5, 6일 서울에 사는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0%포인트)에 따르면 박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과반(50.3%)을 차지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16.6%), 안 후보(20.4%)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의원(41.1%)도 가상대결에서 김 후보(16.5%)와 안 후보(20.0%)에 승리하고, 우상호 의원(40.5%)도 김 후보(15.8%)와 안 후보(20.2%)를 제칠 것으로 조사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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