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악수 ‘어깨에 손’ 논쟁…“친근감인가 우월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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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30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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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악수가 예상했던 대로 최대의 이슈가 됐다.

29일 오후 6시 (현지시각) 백악관 앞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내밀며 왼손을 문 대통령의 어깨에 가볍게 올렸다 내렸고,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 팔꿈치를 가볍게 쥐었다. 양 정상은 4초가량 손을 잡고 있다가 놨으며,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무난한 첫만남이 이뤄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의 악수에서 손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행동을 보여 상대를 당황케 했다. 그러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이 잡아당기지 못하도록 남은 한손으로 악수하는 오른팔을 잡았다.

이번에 문 대통령도 트뤼도 총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악수했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트럼프가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가 순간적으로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댄 행동 때문이다.

이날 두 정상의 악수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화가 불쑥 올라오네. 트럼프 문대통령 악수할 때 어깨에 손이 불쑥 올라왔어”(stri****) “국가원수랑 악수를 하면서 상대방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고?(0202****) “우월감 표시 같은데 아 기분별로 ㅡㅡ"( kool****) 인간적으로 오만한 느낌.한나라의 수장 어깨에 손 얹고, 인격 드러난다.( imna****)등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악수시 상대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한손으로 상대 팔을 잡는건 격려와 위로의 뜻으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만 할수 있는 행동”(mini****)이라며 무례한 트럼프의 행동에 문 대통령도 같은 방법으로 잘 대응했다는 해석도 있다.

반면 “한손으로 악수하고 나머지 한손으로 마저 환영한다는 친근감의표시다.( cmzk****)어깨에 손 올리는 장면으로 하대니 뭐니 말이 많던데 너무 과민반응 아니냐?( jjw3****)등의 의견도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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