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檢, 문 대통령에 충성하려 ‘이유미 조작’ 수사 오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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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30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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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채용 특혜 의혹 증거 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금 이 수사는 현직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증거 조작의 문제 수사이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자칫 잘못하면 오버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서 "대통령에게 충성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과잉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주면 저희들은 더 바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조작된 증거를 공개하기 전 박지원 전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조언을 구한 사실에 대해선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문자가 온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며 전날 박 전 대표의 해명과 같은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 전 대표는 하도 문자 폭탄에 시달려서 그 전화는 비서가 가지고 있고 박 전 대표는 다른 전화를 사용했다"며 "박 전 대표의 비서도 많은 메시지가 들어오니까 확인을 못한 것 같다. 이를 진상조사단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에게 지난 5월 1일엔 조작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5월 5일엔 조작된 녹음 파일을 보낸 사실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녹음파일도 못 봤다. 하지만 조사의 정황이 현재까지로 봐서는 박 전 대표가 증거 내용이 조작됐다는 일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만난 사실에 대해선 "어제 저녁에 보도를 보고 알았다. 보도를 보니 이준서 최고도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모르고 선거법상 고소고발 문제 때문에 5분 만났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진상조사단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자가 '그러면 안 전 대표 경우에도 여전히 조작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건가'라고 묻자 박 위원장은 "지금 현재로는 몰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조사해야 되니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최측근인 송 모 변호사가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유미 씨의 담당 변호인을 소개해준 의혹에 대해선 "그것은 별 의미 없는 주장이 아닌가 싶다. 자꾸만 안 전 대표와 관련된 문제를 언론에서 관심을 갖다 보니까"라며 "변호인은 변호인의 고유 직업과 사명과 책임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아는 사람이냐, 모르는 사람이냐 관계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5월 8일 이유미 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아무것도 못하겠다. 너무나 후회되고 힘들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 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사실에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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