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와대 퇴거 朴, 문화대혁명 광풍 속 실각 유소기 연상시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13일 11시 25분


코멘트
사진=홍준표 지사 SNS 캡처
사진=홍준표 지사 SNS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퇴거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 전 대통령은 문화대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받은 핍박은 DJ·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받은 핍박보다 더 힘들어 박근혜 편을 들어야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박근혜는 문화대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유소기(류사오치)는 1959년 제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마오쩌둥의 뒤를 이어 국가주석이 됐으나, 1966년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반마오쩌둥 실권파의 수령’으로 비판을 받아 1969년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모든 공직이 박탈된 인물이다.

이어 홍 지사는 “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불복할 수 없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다보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서 헌재결정은 유감이지만 받아들인다고 한 것이다. 지금의 한국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시대를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또한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마오쩌둥)이 재집권했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되었고 현재 중국번영의 모태는 모택동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덩샤오핑)의 업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며 “다시 좌파광풍의 시대로 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