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잡아라… 여야 주자들 ‘대선 1라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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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대통령도 정치교체 말해” 반기문 “정권교체로 정치 안바뀌어”
국민의당 새 대표에 박지원 선출

문재인, 신영복 1주기 추도식에… 반기문, 천안함 찾아 헌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열린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한 뒤 자리로 돌아와 눈물을 닦고 있다(위쪽 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래쪽 사진). 평택=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신영복 1주기 추도식에… 반기문, 천안함 찾아 헌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열린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한 뒤 자리로 돌아와 눈물을 닦고 있다(위쪽 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래쪽 사진). 평택=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조기 대선 1라운드의 승패를 가를 ‘설 민심 잡기 전쟁’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판도의 1차 분수령인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10여 일 동안 기선 제압을 위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14일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문 전 대표는 15일에는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며 진보 진영의 결집을 모색했다. 이에 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추모비에 헌화하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빈소를 찾는 등 보수층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했다. 

 두 사람 간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문 전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옛날에 박근혜 (대선)후보가 ‘정치 교체’를 말했다”며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정치 행태라든지 정치인들의 사고방식, 이런 것은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받아쳤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이날 잇달아 출마를 선언하며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 모임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면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청와대”라고 대선 의지를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4번째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전당대회를 열어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진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자 4선 의원인 박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3번, 원내대표 3번을 지낸 끝에 처음으로 선출직 야당 대표가 됐다. 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국민의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 / 고양=황형준 / 평택=송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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