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에 침입해 여교사의 텀블러와 의자에 각각 체액과 소변 테러를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관내 고교 1학년 한 남학생을 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교생은 4월 27일 오후 6시경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20대 여교사가 사용하는 텀블러에 자기 체액을 묻힌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교사는 다음 날 텀블러 안에서 체액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교실로 향하는 복도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수사가 진행되던 이달 4일 오후 9시 40분경 이 고교생은 다시 초등학교에 침입해 같은 여교사의 의자에 소변을 봤다. 이때 CCTV에 고교생의 인상착의가 잡혔고, 경찰은 8일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고교생은 체액을 묻히고 소변을 본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교실에 간식이 있어서 들어갔을 뿐이고 성적인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과 피해 교사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경찰은 “연관성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 여교사도 “모르는 학생”이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와 PC 등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대해 피해 교사는 “영장을 재청구해 불법 촬영물 등 여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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