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에 떨어진 하푼 미사일 1발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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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종사의 조작 실수로 1일 해군 해상초계기(P-3CK)에서 동해상으로 떨어진 40여 억 원 상당의 무기 6발 중 하푼미사일 1발이 발견됐다. 해군은 이 미사일을 인양한 것을 끝으로 아직 찾지 못한 무기 5발에 대한 수색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해군은 무기가 투하된 강원도 양양 동쪽 60~70km 해역을 수색한 결과 수심 1200m 지점에서 하푼미사일 1발을 발견해 2일 오후 6시경 인양했다고 3일 밝혔다. 해군은 뻘에 일부가 파묻혀 있던 이 미사일을 해군 구조함인 광양함에 장착된 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인양했다. 인양 결과 이 미사일은 투하 당시 충격으로 미사일 일부가 파손되고 해수가 유입되는 등 재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도입 당시 이 미사일의 1발의 단가는 16억 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아직 찾지 못한 하푼미사일 1발과 어뢰 2발, 대잠 폭탄 2발 등 나머지 5발에 대한 추가 수색 작업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ROV로 무기 투하 해역을 살펴본 결과 추가 발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발견되더라도 바다로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이미 무기가 파손돼 재사용이 어려울 것을 보이는 만큼 수색 작전을 더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해당 무기들이 바다로 떨어질 당시 기폭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여서 향후 수중에서 폭발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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