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로 웃는 박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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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 이후/무책임한 야권]추미애 입지 좁아지며 정국 주도권
김민석 겨냥 “추미애의 최순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발표를 14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추 대표의 당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결국 박 위원장이 정국 수습 주도권을 다시 쥔 형국이라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나 내일(16일)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야3당 대표회담을 갖겠다”면서 “서로의 당론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야3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야권 균열 국면에서 야권 공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추 대표 측은 “오늘은 어렵겠다”며 난색을 표시해 성사되지 못했다.

 양자회담으로 인한 두 야당 간 앙금도 여전해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도 양자회담 결정 과정에서 추 대표와 상의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민석 특보단장 등을 겨냥해 “추미애의 최순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페이스북에 “(회담 결정을 들은 건) 추 대표가 숙고한 뒤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조율을 거쳐 결정한 다음”이라며 “(박 위원장이) 제1야당과 공조한다면서 없는 일을 만들어 공격한다면 수준 낮은 인신공격”이라고 맞받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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