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北환대… 이용호 입국직후 총리관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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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외교장관 회의]공산혁명 1세대 건재 ‘北과 절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방문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24일 입국 직후 통룬 시술리트 신임 라오스 총리 관저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자회의 때는 전체 참석자가 일제히 주최국 정상 관저로 초대되거나 환영 만찬에서 한꺼번에 만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공식 일정 시작 전에 총리 관저로 부른 것은 라오스가 북한에 특별 대우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오스의 공식 국가명인 Lao PDR는 ‘라오 인민민주공화국’의 약칭으로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닮았다. 공산혁명을 이끌었던 ‘혁명 1세대’가 최고 권력기구인 당 정치국을 장악하고 있고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18일 평양에서 주북 라오스대사 등을 초청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된 ‘정세모임’을 갖는 등 ARF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 2013년에는 라오스가 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포함된 탈북자 9명을 강제 북송해 박근혜 정부가 출범 직후 외교적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비엔티안에서 운영하는 ‘평양식당’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밤 식당을 다녀온 인사는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이 파리를 날리는 모습이었다”며 대북제재로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엔티안=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arf 외교장관 회의#이용호 북한 외무상#라오스 총리#평양식당#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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