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용 고등훈련기 첫 시험비행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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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을 겨냥해 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A)가 2일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일 밝혔다. T-50A의 첫 시험비행은 경남 사천에서 KAI 조종사 1명과 공동 개발사인 미 록히드마틴 조종사 1명이 동승해 50여 분간 진행됐다.

KAI와 록히드 마틴은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06년에 개발한 T-50을 개량해 T-50A를 개발하고 있다. T-50A는 미 공군이 요구하는 대화면시현기(LAD)를 갖춘 조종석과 가상훈련(ET) 기능이 추가돼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공중급유 장치를 달아 체공 및 작전 시간을 늘리는 등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고등훈련기 사업은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1200대를 교체하는 내용으로 총 2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미 정부는 올해 말 입찰공고를 내고 참여 업체들의 기종을 평가해 내년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T-50A가 선정되면 한미 방위협력 강화를 비롯해 향후 세계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KAI는 설명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마케팅 활동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T-50A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 호크-128, 보잉과 사브(스웨덴)가 공동 제작한 JAS-39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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