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더민주 이해찬 배제에 “포퓰리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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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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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친노(親盧) 좌장인 6선 이해찬 의원(세종시)을 공천에서 배제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특정인을 표적 배제했다고 ‘친노 패권주의’ 큰 골격이 바뀌지 않는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선의원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성, 국가발전 기여도, 정당정치 연속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데 자의적으로 재단됐다”며 “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 공천 성격이 짙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민주가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서울 광진갑)과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상록을) 등의 지역구에 원외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더민주가) 우리당 소속의원들 지역구에 공천하면서 야권통합이 물 건너간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큰 결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말초적 접근 때문에 김종인식 통합, 단일화 논의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지역의 경우 입만 열면 떠들던 윤리공천 잣대가 유명무실해져 개혁공천이라는 대국민 약속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안산상록을에 공천된 김철민 전 안산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음주운전 포함 4건의 전과와 측근 비리로 정밀심사대상자로 분류돼 공천 배제된 후 탈당, 무소속 출마했다 낙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 합류한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부친 정대철 전 의원과 관련돼 보복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기득권은 온존시키고 국민의 눈을 속이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이해찬 의원의 더민주 공천 탈락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지금 처음 들었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이 있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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