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슬로건 ‘정신차리자 훅 간다’ 서 ‘잘하자 진짜’ 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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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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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한 뒤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김 대표 뒤편 백보드에 ‘잘하자 진짜’ 문구로 바뀌어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한 뒤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김 대표 뒤편 백보드에 ‘잘하자 진짜’ 문구로 바뀌어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대표실 ‘백보드(backboard·배경막)’에 적힌 문구를 ‘잘하자 진짜’로 바꿨다. 종전 문구는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였다.

‘잘하자 진짜’는 새누리당이 1~3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공모한 응모작 200여 건과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문구 중에서 1위로 선정된 것이다.

빨강과 파랑의 태극무늬 위로 새겨진 ‘잘 하자 진짜’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백 번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진짜다’, ‘자기웰빙 정치하지 말고 국민웰빙 정치해라’, ‘입으로 하는 정치 NO 몸과 가슴으로 OK’, ‘귀를 열면 국민의 마음도 열립니다’, ‘국민의 투표를 헛되게 하지마라’, ‘백 번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진짜다’ 등의 국민의 목소리가 적혔다.

또한 ‘선거 때만 시장 가지 말고 평상시에 좀 그리하소’, ‘쓴 소리도 아깝다’, ‘국민 더 이상 팔지 말라 전해라’, ‘바닥 찍고 국민 곁으로’, ‘귀를 열어요 끝나기 전에’, ‘이거 쓴다고 안 바뀔 거잖아요’ 등의 쓴 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앞서 조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한 ‘쓴 소리’ 공모전을 통해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등 직설적인 쓴 소리 23건을 선정해 당 대표실 백보드에 새겨 넣었다.

1차 공모전에서 선정된 쓴 소리에는 ‘갑은 국민이요, 을은 너희로다’, ‘말을 할 때는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닥치고 개혁’, ‘알바를 해도 그리하면 바로 짤려요’, ‘자기 밥그릇 챙기지 말고 국민 밥그릇 챙겨주자!’, ‘청년이 티슈도 아니고 왜 선거 때마다 쓰고 버리십니까?’ 등 호된 비판이 주로 담겼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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