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 진정성 믿고 화합 동참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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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경원선 복원 기공식 참석

침목에 통일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 기공식 참석에 앞서 철도 침목에 ‘평화통일과 새로운 미래 
개척’이라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왼쪽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철원=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침목에 통일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 기공식 참석에 앞서 철도 침목에 ‘평화통일과 새로운 미래 개척’이라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왼쪽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철원=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여름휴가 이후 국정운영의 고삐를 죄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지부진했던 ‘통일 대박’ 어젠다 추진을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 기공식’에 참석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철원과 원산,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을 연결하게 된다”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진군을 알리는 힘찬 기적 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 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은 하루속히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끊어진 대동맥을 잇는 평화통일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참석에 앞서 2012년 복원된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구간을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실향민, 탈북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원산이 고향인 88세의 실향민이 “나이가 많아 경원선이 복원되는 날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하자 박 대통령은 “이 철길이 북한까지 연결되는 날이 속히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북한의 호응이 없지만 철도연결 작업을 선제적으로 벌여 북한의 동참을 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백마고지역에 도착해서는 침목에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새로운 미래 개척!’이라고 직접 적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6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후반기 국정운영 대국민담화에서 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의 필요성과 국민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북한#박근혜#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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