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통일에 대한 北의 두려움 씻어줘야”

  • 동아일보

민주평통 ‘통일한국’ 토론회 “남북연합이 北도 호응할 방안”

“흡수통일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통일 국가를 바로 상정하지 말고 남북연합을 잠정적인 최종 상태의 통일 방안으로 제안해 당면 과제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수석부의장 현경대)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8000만이 행복한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주제로 연 평화통일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북한도 호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노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북연합이 엄밀한 의미의 두 개의 국가가 될지, 아니면 1국가 2체제로 운영할지는 통일 방안을 보완해 발전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통일을 통해 2030년에 인구 8000만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5만 달러의 세계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이 권력 핵심 인사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무더기 처형하는 행태는 북한 권력 내부의 급변 가능성과 함께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대남 도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평통과 대한불교조계종, 국민대통합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원불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통일부, 통일준비위원회가 후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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