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자니윤 감사 임명, 정부가 코미디를 하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09시 38분


지난 대선 박근혜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방송인 자니 윤이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돼 보은-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이 정부가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떠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해보더라도 이렇게 국정운영을, 인사를 엉터리로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자괴감, 분노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면직 처리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니윤의 감사 임명에 반대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워낙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인사를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자니윤, 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 유진룡 장관 면직 이유가 밝혀졌다. 감사한 분(대선 때 공을 세웠다는 의미)에게는 감사로 임명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건은 청와대에서 임명해버리면 끝나는 문제라서 야당으로서 되돌릴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서도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있고, 바로 이어서 또 문체부 국정감사도 있어 상당히 비중 있는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매섭게 추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임감사는 관광공사 안에서 사장 다음으로 높은 자리로, 임기는 2년이다. 감사 임기는 첫 2년 이후 1년 단위로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 연봉은 기본급 8311만 2000원이고 차량과 운전기사를 지원받는다. 또 매달 약 200만 원의 판공비도 받는다.

박해식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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