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리만 폐지하면 패배” 기초선거 정당공천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0일 15시 50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톱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 결정에 대해 "기초단체 정당공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과 통합을 결정한 결정적 이유로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꼽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저는 줄기차게 주창(해왔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허용한)법이 있고 타당은 공천(하는데) 우리만 폐지하면 후보난립 등 혼란으로 패배(할 우려가 크다), 조직도 와해(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는 2003년 '기초의원선거 후보자의 정당표방 금지'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국회는 2005년 기초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거법을 개정했다. 박 의원이 말한 법은 이를 가리키는 것.

박 의원은 이어 "당내, 새정치비전위 언론에서도 부활론(을) 제안(했다)"며 "통합은 승리를 위해, 승리해야 새 정치 가능하다. 기초단체 정당공천 재검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주장하는 민주당 인사는 더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서울시 현역 구청장이 전멸하고 서울시장까지 놓치면 안철수 의원 역시 정치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기초선거 무공천이 새정치인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부영 상임고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공약을 어긴 새누리당은 유리해지고 공약을 지킨 신당은 불리해져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이라며 "손해를 감수하며 공약을 지키는 게 무의미해진 만큼 더 큰 집을 짓고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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