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문재인 구원등판론’, 뻔뻔한 발상” 질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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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 위원장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은 24일 당내 강경파 일각에서 문재인 의원 '구원등판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뻔뻔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무책임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문 의원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나름대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은 대표를 큰 선거를 앞두고 교체한다는 것은 뻔뻔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 야당이 살아남을지를 결정하는 절박한 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뭉치는 정도가 아니라 모두가 회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구원등판론'은 정청래 의원이 현재 김한길 대표 지도부 체제로는 6.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지난 20일 처음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야당 위기론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50년 전통 야당이라는 민주당의 위기는 국민들이 어떤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 정치적인 제1야당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이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계시는 의원들께서 절박함이 부족한 것 아니냐. 국민들이 희망하는 것은 민주당이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끝까지 완수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선거 전당공천제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작은 기득권에 오들오들 떠는 모습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무엇을 호소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한 분은 대통령 됐다고 현재 말은 안하고 한 분은 졌으니까 책임이 없다고 말을 안하면 도대체 정치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다 어디로 가겠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이나 성명을 통해서라도 입장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발표는 아직 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며 "민주당과 신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해여 한다. 그것 없이 표만 달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 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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