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46억 들인 차기 중기관총 개발사업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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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상공에서 폭발하는 25mm 탄환을 사용하는 ‘차기 중기관총’ 사업이 군의 요구성능(ROC)을 충족시키지 못해 개발에 실패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K-4 고속유탄포와 K-6 중기관총을 대체하는 차기 중기관총 사업은 총 사업비 269억 원 중 46억4000만 원이 이미 탐색개발에 투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21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차기 중기관총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평가를 해본 결과 중량이 무겁고 대공(對空) 기능이 합격기준에 미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합참은 합동참모회의에서 차기 중기관총 대신 신형 40mm 고속유탄기관총을 대체무기로 결정했다. 2006년 첫 소요제기부터 7년간 사업을 끌다가 결국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이로 인해 전력화 지연도 불가피해졌다. 2016년으로 예정됐던 K-4 고속유탄포와 K-6 중기관총의 대체 완료시기는 2021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차지 중기관총#송영근#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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