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LS전선 본사 압수수색… 원전비리 담합 혐의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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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와 관련해 원전부품 납품업체인 LS전선의 담합 혐의가 포착됐다. 원전비리 수사에서 대기업의 담합 혐의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6일 오전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LS전선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LS전선이 생산 중인 원전 제어용 케이블 등의 납품 과정과 관련된 컴퓨터 파일과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LS전선이 원전 부품을 납품하면서 담합을 한 혐의를 원전 비리의 원천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의 고위층까지 담합 비리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실무자와 임원진까지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수사단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LS전선이 한울 3∼6호기에 납품한 부품의 시험성적서 8건을 위조했다는 내용의 수사 요청을 받고 확인 작업을 거쳐 LS전선이 모두 5건을 위조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3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2건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수사단은 14일 사기 혐의로 LS전선 조모 전 차장(52)과 황모 전 직원(51)을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조용휘 기자·유성열 기자 silent@donga.com
#원전비리#담합혐의#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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