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단독/푸에블로호 나포 때도 협박…北, 45년 전 수법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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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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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신석호]
며칠 전 북한은
각 국 외교관과 외국인들에게
전쟁이 나기 전에 대피하라고 겁을 줬는데요,
다 예전에 했던 짓을 되풀이한 겁니다.

45년 전 푸에블로호 나포 때도
당시 외교관들에게
미군 공습에 대비해 방공호를 파라며
불안감을 조성했던 사실이
루마니아의 외교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신석호 워싱턴 특파원의
단독 보돕니다.

[채널A 영상]단독/푸에블로호 나포 때도 협박…北, 45년 전 수법 ‘판박이’

[리포트]

1968년 1월 북한이 원산항 부근 공해상에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나포했습니다.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습니다.

북한은
함정과 승무원을 돌려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영해 침범을 시인하라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녹취 : CNN 보도 / 1995년]
"북한은 승무원들을 11개월동안 억류했고
승무원들의 시인과 미국 정부의 사과를 받아낸 뒤
풀어줬습니다. 그러나 함정은 몰수했습니다."

푸에블로호 나포 한 달 뒤
북한 외무성은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미국과 남한이 언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른다며
공습에 대비해
대사관마다 방공호를 팔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우드로윌슨센터는 당시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한 외교문서를 입수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사회주의권 국가들에게
도와달라는 뜻을 전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전쟁이 임박했다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정작 평양 시내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습니다.

군인들이 총은 내려놓은 채 잔디를 심고,
학생들이 광장에 나가 빗자루로 청소를 하는 등
전쟁 준비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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