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거주 주민 42.8%, “안철수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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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해당 지역구 주민들은 안 전 교수에게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13일 서울 노원병 거주 주민 832명에게 안 전 교수를 포함, 출마를 검토 중인 기존 정당의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설문한 결과 안 전 교수의 지지율이 42.8%로 1위였다고 14일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는 31.2%, 민주통합당 후보는 11.8%, 진보정의당 후보는 4.8%, 통합진보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는 1.4%로 집계됐다. 6.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 전 교수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60.2%)〉30대(48.7%)〉40대(45.8%)〉50대(33.1%)〉60대 이상(24.4%) 순으로 낮은 연령대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64.0%)과 사무관리직(48.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60대 이상(49.0%)〉50대(40.9%)〉30대(24.4%)〉40대(23.8%)〉20대(20.3%) 순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40.2%)과 전업주부(35.2%)에서, 남성(33.9%)이 여성(28.6%)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30대(13.0%)〉50대(12.7%)〉40대(12.6%)〉60대 이상(10.8%)〉20대(9.7%) 순이었다. 생산/판매/서비스직(15.9%)과 사무관리직(14.8%)에서, 여성(12.8%)이 남성(10.8%)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당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78.6%였다.

후보별로는 안 전 교수 지지 응답자들은 85.9%가 '반드시 투표'를 골라 적극성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3.4%,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8.6%, 진보정의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3.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노원병 거주 응답자들은 안 전 교수의 출마 자체에 대해서도 51.8%가 '새 정치를 시작할 기회이므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37.4%는 '쉬운 길로 정계복귀에 나서 부정적', 10.8%는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같은 날 전국 성인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는 '부정적' 46.4%, '긍정적' 39.1%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4.5%였다.

또 안 전 교수가 단독출마와 야권단일화 참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노원병 거주 응답자는 '단독 출마' 56.3%, '야권단일화' 23.1%, '잘 모름' 20.3%로 집계됐다.

전국 조사에서도 '단독 출마' 51.3%, '야권단일화' 22.2%, '잘 모름' 26.5% 응답이 나와 모두 단독 출마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병과 전국 조사에서 모두 30대와 학생층이 단독 출마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와 별도로 안 전 교수가 만일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국 조사 결과는 새누리당(38.7%)〉안철수 신당(27.9%)〉민주통합당(15.6%)〉기타 정당(4.0%)〉진보정의당(2.7%)〉통합진보당(0.7%)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10.4%였다.

노원병 지역 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37.0%)〉새누리당(32.3%)〉민주통합당(13.3%)〉진보정의당(3.2%)〉기타 정당(2.7%)〉통합진보당(1.6%)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9.9%였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조사한 현재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8.4%, 민주통합당 19.1%, 진보정의당 3.1%, 통합진보당 1.2%였다. 기타정당은 4.2%, 무당층은 24.0%로 나타났다.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에 따른 여파로 새누리당은 직전 조사(2월 27일)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으며 민주통합당은 8.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노원병 주민은 전국적 인물인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전국 조사와 비교할 때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실제 적극 투표층인 고연령대, 전업주부, 자영업 등에서 안 전 교수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면 안 전 교수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13일 저녁 19세 이상 남녀 서울 노원병 832명, 전국 1164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각각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노원병 ±3.39%p, 전국 ±2.87%p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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