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나를 만나서 얘기해보니 어때요, 악질 아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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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간 임무 마친 김용준 인수위원장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사진)은 22일 새 정부의 초대 청와대 및 내각이 특정 대학 출신에 쏠려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차관 인사를 하면 대탕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느 대학이 많고 적고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 양반도 정치적 배려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수위 발족 47일 만에 이날 해단식을 마치고 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종료한 그는 “대통령중심제에서 인사는 대통령이 자기 책임하에 하는 것”이라며 “조언은 할 수 있지만 누가 견제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최고령(75세) 인수위원장으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닷새 만에 자진사퇴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김 위원장은 “나는 살아온 과정이 정치와 친하지 않다. 처음부터 총리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칼에 베인 상처는 일주일이면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간다”고 언론의 검증에 낙마한 아픔을 상기시키면서도 “나 만나서 얘기해 보니까 악질이 아니지?”라며 껄껄 웃기도 했다.

이재명·동정민 기자 egija@donga.com

[채널A 영상] 장애 딛고 지역 넘어…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누구?


#김용준#인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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