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정신 기립니다” 1000여명 1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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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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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고인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과 딸이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고인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과 딸이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희망은 믿는 사람에게 옵니다. 여러분 함께 일어섭시다. 여러분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다목적 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지낸 김 전 의원의 1주기 추모행사가 서울시청 다목적 홀과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등에서 열렸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1주기 추모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점령하라’는 유지를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김근태 정신’을 되새기고 김근태의 길을 우리의 길로 삼으려는 마음”이라고 추모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1983년 국내 최초의 공개적인 사회운동단체인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결성을 주도하며 초대 의장을 맡았다. 1985년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위) 배후조종 혐의로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세 번의 국회의원을 거치며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김 전 의원은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 30일 영면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최규성 박영선 이인영 우원식 의원과 정동영 임종석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함세훈 신부 등 각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29일에는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모미사 및 추도식이 열리며 오후 1시부터는 모란공원에서 묘역 참배가 예정돼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김근태#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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