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에 `先당혁신 의지피력, 後회동'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6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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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문재인 정치혁신의지 확고..회동 환영"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양자회동을 제안, 단일화 협의를 결론내자고 16일 밝혔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단일화 협상 의지를 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가 민주당 혁신에 대한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바로 만나 새로운 정치 실현과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의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에게 "국민은 하나 되는 단일화를 원한다"며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민심의 대전환을 이끄는 한편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포함한 인적쇄신론 등이 제기돼 왔다.

또 안 후보는 단일화 룰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과 관련해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치혁신은 선거과정, 낡은 구조와 낡은 방식을 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양측이) 진정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더 이상 국민의 마음에 실망과 상처를 남겨선 안 된다"고 거급 촉구했다.

안 후보는 "새정치와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책무가 저와 문재인 후보에게 있다"면서 "국민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염원했다.

한편,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정치혁신 의지는 확고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고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두 분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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