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지수 8년만에 최저… 한국 4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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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유럽위기 등 영향… 북한 127위-미국은 73위

전 세계 각국의 평화 수준을 분석해 측정한 2012년도 세계평화지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이 10일 발표한 ‘세계평화지수 2012’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평화지수(1월 1일 기준)는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70.1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세계평화지수 산정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인 69.2를 기록했던 2004년 이래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유럽의 경제위기와 중동의 정치적 격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이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평화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 순으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67위에서 올해는 41위로 순위가 크게 올라간 반면 북한은 4단계 내려간 127위에 머물러 남북 간 평화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내적으로 불경기와 빈부격차 확대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73위에 그쳤다.

중국(108위)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군사·외교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올해도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세계평화지수는 통계 수집이 가능한 143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정치, 군사외교, 사회경제 등 3개 부문을 종합 분석해 산정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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