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개헌해서라도 사교육 전면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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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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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선언… 문재인 참석
강기정 등 의원 30명이 도와… ‘은교’ 박범신 작가가 후원회장

정세균 대선 출정식에 문재인은 왜?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오른쪽)이 자리에 참석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세균 대선 출정식에 문재인은 왜?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오른쪽)이 자리에 참석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26일 “빚 없는 사회를 만들고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사교육을 전면 폐지하겠다. 중산층과 서민의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현역 의원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자 500여 명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 반 만에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정희식 개발독재가 되풀이되는 시대적 역행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정 고문은 쌍용그룹 상무,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경제 활력의 원동력은 대기업과 재벌 중심의 ‘특권경제’가 아닌 서민·중산층·중소기업 중심의 ‘분수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책 이름이기도 한 분수경제란 중소기업 등 경제의 하층부에 실질적인 혜택을 줘 그 효과가 분수처럼 솟구쳐 올라 경제 전반으로 퍼지도록 하자는 것.

출정식에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상임고문이 참석해 정 고문을 향해 박수까지 쳐 눈길을 끌었다. 문 고문의 한 측근은 “문 고문은 행정 및 정책 능력에다 실물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까지 갖춘 정 고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좋은 경쟁을 통해 누가 후보가 되든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석했다”고 전했다.

강기정 김진표 박병석 신기남 의원 등 정 고문을 돕는 현역 의원만 30여 명일 만큼 캠프는 당내 어느 대선주자보다 조직이 두껍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싱크탱크 ‘국민시대’엔 공동대표인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박찬표 목포대 교수, 박인환 한양대 교수, 윤성식 최윤재 고려대 교수 등 260여 명이 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후원회장은 소설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동영상=정세균, 광장시장에서 대선 출마선언
#민주통합당#쌍용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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