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24조치, 개성공단엔 유연하게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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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북 후 “정부 대북원칙 전환 노력… 北당국자 접촉 안해”

한나라당은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한 5·24조치를 개성공단에 한해 유연하게 적용하고 대북정책을 ‘엄격한 상호주의’에서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북원칙이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5·24조치를) 개성공단에 대해선 좀 더 탄력성 있고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해 약 7시간 동안 머물렀다. 북한이 2008년 12월 1일 개성공단 통행 차단 조치를 취한 이후 주요 인사로는 첫 방문이다. 홍 대표는 개성∼개성공단 간 도로 보수 및 출퇴근 버스 확충, 기업들의 건축공사 재개 방안도 밝혔다.

홍 대표는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추가 방북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실무 방문이지만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전에 “이번 방북이 5·24조치의 폐기나 남북관계의 대전환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며 북측 관계자와의 직접 접촉을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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