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종혁 “가스관사업 남·북·러 모두에 이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7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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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 "남북러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다. 경제적 이익 관점에서 볼 때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독립 언론매체인 `제4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러시아 가스관 연결사업이 이뤄지면 우리도 덕을 본다. 그러나 아마도 우리보다 남측이 더 덕을 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도 러시아대로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나라(북한)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전략적 위치를 고려할 때 단순한 경제적 이익의 테두리를 벗어나 커다란 의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조선반도와 동북아 평화,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러시아 사이에는 이미 합의가 됐으니까 남측 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사업 추진 여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남측 당국에서공식적으로 제기돼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 남측이 요구하는 신변안전 보장에 대해서는 "이미 최고 수준에서 합의해줬다. 문제는 남조선 당국의 대북 대결정책에 있다"고 주장하고, 남측의 금강산 관광은 새로 제정된 법에서도 현대아산이 맡아서 하면 된다며 결국 "남측 당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기본은 5·24 대북 제재조치다. 이것이 해결돼야 북남 사이 교류와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최근 통일부 장관도 교체하고 그랬다는데 제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고 해 봄이 왔다고는 볼 수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의 행태를 놓고 볼 때 현 시점에서 북남 수뇌회담이 가능하겠는가"라며 "공식적으로 제가 아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북중 경제협력 과제인 황금평 개발 사업의 경우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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