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방이전 공기업 자리에 호텔-공연장-아파트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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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9일 투자설명회 갖고 대대적 ‘세일즈’

지방으로 이전하는 95개 수도권 공기업이 보유한 사옥 자리에 아파트 단지나 고급호텔, 공연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동안 이들 사옥 대부분이 서울 도심이나 강남·서초·송파구,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등 이른바 ‘노른자위’에 위치해 공기업 이전 이후 용도에 관심이 컸다.

국토해양부가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부동산 매각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확실시되는 ‘알짜 부동산’을 중심으로 개발 용도를 제시하는 대대적인 ‘세일즈’에 나선다. 29일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는 기관투자가, 건설회사, 부동산개발회사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초청됐다.

특히 투자가치가 높은 20개 공공기관 사옥에 대해서는 개발 가능한 추천 용도가 별도로 제시돼 눈길을 끈다. 본보가 입수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사옥은 관광호텔, 공연장, 전시장으로 변경하는 것이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감정평가액만 4000억 원이 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당신도시 오리사옥은 공연장이나 전시장, 종합병원 등이 들어서는 복합용도시설로, 중구 신당동의 도로교통공단은 아파트 단지로 각각 추천됐다. 추천 용도는 한국감정원이 법률적 허용 가능성과 해당 용지의 주변 환경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만들었다. 추천한 대로 용도를 바꾸더라도 사실상 법률적 하자가 없다는 얘기다. 국토부 측은 “이번에 소개되는 48개 매각 물건을 포함해 지방공기업 등이 매입을 원하는 부동산의 용도도 정부가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라며 “일부는 해당 지역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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