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희망과 다짐의 해’라는 의미를 담아 2011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내고 있다. 김해=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고인 서거일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딸 정연 씨 등 유족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송기인 신부와 김우식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등도 이 자리에 왔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해가 지역구인 김정권 김태호 의원이 참석했다. 현 정부 인사로는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가 자리했다. 경찰은 추도식 참석 인원을 5000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추도식은 배우이자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인 문성근 씨 사회로 진행됐다. 전남도립국악단 추모공연과 노 전 대통령 추모영상 상영, 국민의례에 이어 공식 추도식에서는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장이 추도사를 했다.
건호 씨는 유족을 대표해 “먼 길을 무릅쓰고 봉하까지 오신 분들, 이 자리에서 추모식을 지켜주신 분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행사를 지원하고 진행해 주신 모든 분과 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이 ‘지금 우리가 만나서’라는 제목의 추모 노래를 부른 데 이어 올해가 ‘희망과 다짐의 해’라는 의미를 담아 나비 2011마리를 날려 보내면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와 종로구 인사동 서울미술관의 추모전시회 ‘바보 노무현을 만나다’에는 하루 종일 막바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및 경기 용인시와 강원 춘천시 등에서도 추모문화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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