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4개월만에 門 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나라 불자회 오늘 ‘상생법회’ 총무원측 “장소만 제공하는것”

지난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직후인 12월 9일 정부와 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 거부를 선언했던 조계종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찰 출입을 4개월 10여 일 만에 허용했다. 한나라당 불자회 의원 30여 명은 19일 오전 8시 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법회를 연다.

이번 법회는 한나라당에서 조계사에 제안한 것을 조계사에서 받아들여 성사됐다. 법회를 진행하는 조윤선 의원은 18일 “그동안 부족했던 민족 전통문화 창달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회 이름은 ‘전통문화 수호 및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과 화해 다짐 법회’.

조계종 총무원 측은 이에 대해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고 별도의 행사 지원은 없다. 정부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그대로다. 현재로선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법회에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병국, 이인기, 조윤선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법회는 예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번역한 반야심경 한글본 봉독, 상생과 화합의 결의문 발표 등의 순서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