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27일 저녁 리비아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국가정보원 요원의 리비아 정보활동 파문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이 의원이 29일로 예정된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발할 것”이라며 “이 의원은 호텔 공사를 책임진 대우건설 초청으로 리비아를 방문하는 것이지만 이 기회에 리비아 당국의 한국 외교관 추방 사건으로 촉발한 갈등을 해결할 정부 외교사절의 역할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해 막판에 접어든 리비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리비아 방문 기간에 리비아 최고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29일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에 카다피 원수가 아닌 리비아의 핵심 인사가 나올 예정이어서 이 의원과 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9일(현지 시간)에는 리비아 당국이 구금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구모 씨와 농장주 전모 씨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가족 면회를 했다. 리비아 당국의 한국 외교관 추방 사건과 관련해 한국을 떠났던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직원들은 중국 베이징(北京)의 리비아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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