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한국 직접공격 위험한 시대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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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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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퍼 美국가정보국장 지명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사진)는 20일(현지 시간) 북한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한에 직접 공격을 가하는 ‘위험한 시대’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올해 북한의 도발행위(천안함 폭침)로부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북한이 대내외적인 정치적 목적을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에 직접 공격을 하는 위험하고도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군사력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위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대 당시 북한 문제를 다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천안함 사건과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기도 미수사건은 승객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7년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 공중 폭발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클래퍼 지명자는 지금까지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을 맡아왔으며 1980년대 중반 주한미군과 태평양사령부, 전략공군사령부를 관할하는 정보담당 국장으로 일해 한반도 사정에 밝다. 이 때문에 그의 이 발언은 16개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DNI를 대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배경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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