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 행복청에 다섯번째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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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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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종시 바닥민심 다지기’ 특명

주호영 특임장관(사진)이 16일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다섯 번째 사무실을 열었다. 특임장관실은 행복도시건설청에 특임장관실 직원용 사무실과 별도로 개인 집무실을 마련했다. 주 장관은 이미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정부중앙청사와 창성동의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회 본관에 장관실이 있고, 현역 의원으로서 국회의원회관에도 사무실이 있다. 이로써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집무실을 가장 많이 둔 사람이 됐다.

주 장관은 16일 유한식 충남 연기군수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세종시 특임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 장관은 충남 계룡시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장관의 세종시 체류는 청와대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자주 충청지역을 돌고 있지만 중앙정부에서 직접 현지 여론을 살필 매개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주 장관을 급파하기로 한 것이다. 주 장관은 정 총리가 12, 13일 대전 충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 유력인사를 중심으로 여론 조성에 나선 것과 달리 시골 마을회관 등을 훑으며 바닥 민심을 듣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최대한 자주 세종시에 내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임장관실은 연기군 주민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 원안 수정에 대해 단순히 찬반을 묻는 식의 여론조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해도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호도를 묻는 심층여론조사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7일 행복도시건설청과 충남도당을 방문해 대전 충남 지역 당협위원장 및 광역·기초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민심을 수렴한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충남도청에 들러 도정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정 총리는 주말인 19, 20일 충북 청주 등을 방문해 지역 여론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16일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세종시 원안을 고집한다면 과학비즈니스벨트는 광주나 대구 등 다른 지역에 줘야 국가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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