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추진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정부 고위직 가운데 충청 출신이 많아 눈길을 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 국무총리와 함께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송석구 가천의과대 총장은 대전이 고향이다. 정 총리와는 대전·충남 출신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합동위원인 송인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대전 출신으로 2004년 수도이전특별법에 대해 관습헌법 논리로 위헌 결정이 내려질 때 이와 같은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는 2005년 행정도시특별법 헌법소원 때는 관습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역시 다수 의견 쪽에 서서 각하 의견을 냈다.
총리실에서 세종시 수정 실무작업을 관장하는 조원동 사무차장(세종시 실무기획단 단장)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조 사무차장은 “초등학교 때 고향을 떠났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향을 내세운 적도 없다. 세종시 수정 작업과 고향 문제는 특별히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충남 논산이 고향이다. 서종대 차장(세종시기획단 부단장)을 중심으로 세종시 수정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행복도시청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직속이다. 정 장관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외곽 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충남 대표를 지냈다.
청와대의 세종시 담당인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은 충북 충주 출신인 윤진식 정책실장의 지휘를 받는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의 선임 비서관인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은 충북 음성이 고향이다.
한편 조진형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인천 부평갑이 지역구지만 원래 고향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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