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대표 “반려 추후결정”… 당 일각 “갈팡질팡”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 의원직 사퇴서 처리 어떻게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7일 전격 등원을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될까.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은 미디어관계법 처리 무효를 위한 장외 투쟁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달 24일 정 대표에게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 정 대표와 천정배 최문순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접 사퇴서를 냈다.

정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사퇴서 문제에 대해 “(미디어법과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보고 반려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나에게 (사퇴서를) 맡긴 의원들은 원내 활동을 하지만 (나를 포함해)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들은 원내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사퇴서를 내라고 독려할 때는 언제고, 사퇴서는 맡겨둔 채 전격 등원하라니 지도부가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의원직) 사퇴서라는 배수진을 쳤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전격적인 등원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도부 결정에 반발했다. 천 의원과 최 의원은 현재 의원실을 폐쇄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영민 대변인은 “우리 당은 사퇴서를 제출할 당시부터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관된 전략의 흐름이다”라고 주장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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