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A 씨 억류 문제를 ‘개성공단의 본질적인 문제’로 규정하고 남북 정부 당국 간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북측은 15일 개성공단 관련 계약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남측의 당국 간 회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남한의 PSI 전면 참여를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적인 당국 간 접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15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A 씨에 대해 “현대아산의 모자를 쓰고 와서”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에게 간첩죄를 덮어씌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해당 기관에서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A 씨를 재판에 회부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