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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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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12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잠정적 조치인 만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북측의 진정성 있는 평화실현 노력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며 “북한은 우선 핵시설 검증에 응해 핵 불능화를 이행하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황진하 의원은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미얀마 아웅산묘소테러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 표명 없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는 점에서 아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동안의 만행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해제된 것은 북한의 통미봉남(미국과 대화하고 한국은 배제한다) 정책의 결과로 한국 외교는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도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시설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테러지원국 해제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테러지원국 해제 소식은 결국 대북 관계를 해결하려면 평화를 전제로 한 ‘온기 불어넣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 여당도 긍정적인 자세로 대북정책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