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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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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용태 진성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PD수첩의 4월 29일, 5월 13일자 광우병 관련 방송의 과장되거나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며 “공영방송 제작진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직업의식을 던져버렸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PD수첩은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 광우병에 전염된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광우병에 걸린 소의 변형 프리온이 들어있는 조직을 먹은 경우에 한해 그중 극히 일부만 인간광우병에 걸리기 때문에 과장 왜곡이라는 점 △PD수첩이 광우병이 아닌 병인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CJD)으로 사망한 사람을 인간광우병 vCJD(변종 CJD)에 걸려 죽었다고 왜곡한 점 등 7가지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두 의원은 “PD수첩은 지난달 20일 언론중재위가 결정한 정정보도 이행과 국민에 대한 사과방송도 거부하는 등 그 오만과 파렴치함이 국민이 인내할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국 BBC의 경우 2004년 1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정보조작 오보 논란으로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과 그레그 다이크 사장이 사퇴했다”며 “PD수첩은 프로그램을 통해 광우병 왜곡 방송의 전면 취소를 선언하고 제대로 된 정정 방송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MBC PD수첩이 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미국 여성은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MBC는 언론중재위의 정정 보도문 게재 결정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번 왜곡 허위 보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과 반성을 계속 회피한다면 공영방송을 내보낼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끔찍한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도적인 조치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