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두고 떠납니다” 이대통령 가회동 이웃과 석별 다과회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열심히 하겠습니다”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2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다과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주민들은 좋은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제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2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다과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주민들은 좋은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제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민들 “역사에 남는 대통령 되시길” 당부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이웃 주민들과 다과를 함께했다. 25일부터 5년간 청와대 생활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선인 신분으로 이웃들에게 그간의 배려와 따듯한 정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이웃 주민 15명을 반갑게 맞으며 “잘못하면 인사도 못 드리고 갈 것 같아 모셨다. 한옥마을에 살면서 인심이 좋았다”며 “(가회동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 북촌마을을 살리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내가 여기 살면 북촌마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이사) 왔다”면서 “주변에서 길이 좁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이사 가라고 권고를 많이 해 이사 갈 집도 알아보았지만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과거에 재직했던) 회사(현대 계동사옥)도 종로에 있고,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서울시장 공관도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등 종로와 인연이 깊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역사에 남는 좋은 대통령이 돼 달라”며 “한국을 크게 도약시켜 대통령이 가회동 출신임이 자랑스럽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사인을 요청하는 이웃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준 뒤 기념촬영을 했고, 주민들은 이 대통령의 건강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원하는 박수를 치는 것으로 40여 분간의 다과회를 마쳤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